한때 축구천재로 불렸던 박주영 코치가 울산HD를 떠난다며 코치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그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연신 죄송하다는 입장을 필역했다.
박주영은 과거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인정 받았다.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특유의 유연함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축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트라이커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서 대부분의 전성기를 보내게 된다. 한때는 아스날에서 뛰기도 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국 2022년 부터 울산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이번 시즌 코치직을 역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울산은 올 시즌 시작부터 부진에 빠지며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정규리그를 9위로 마감하며 강등은 피했지만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팬들의 자손심은 상할대로 상해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김판곤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마져 선수들 간의 갈등이 붉어지며 팀내 갈등이 폭로전까지 이어지게 되고 결국 신태용 감독마져 사퇴한다.
김판곤 감독이 물러난 뒤에도 유일하게 남아 신태용 감독을 보좌했던 박주영은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크다”라며 “훈련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부족함이 더 비판받아야 한다”라며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그의 행보는 알려진 바 없지만 한때 한국의 최고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그의 역할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