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재원에게 플레잉코치를 맡긴 이유 세가지

한화가 포수 이재원을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SSG에서 한화로 이적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선수에게 플레잉코치직을 맡긴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는 은퇴에 가까운 결정이었지만 이재원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1군에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우자고 하셨다. 좋은 코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이재원에게 코치직을 제안한 건 한화만이 아니다. 이전 팀 SSG에서도 이재원이 전성기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자 그의 재능을 아꼈던 구단은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재원이 현역으로 더 뛰기를 원했고 그 사실을 안 한화가 발 빠르게 움직여 이재원이 한화로 이적할 수 있었다.

이렇듯 전성기가 지난 선수임에도 구단들이 이재원을 쉽게 놓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간단히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재원 / 한화이글스

첫 번째, 그의 리더십이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인 이재원은 한화로의 이적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선후배와 격이 없이 어울렸다고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후배들도 잘 따랐다고 한다. 한화의 정신적 지주인 류현진과도 동문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팀 내의 입지도 든든하다.

두 번째, 코치진의 부제

좋은 지도자 감이 안 보인다. 최근 은퇴한 오승환 선수가 해설자로 변신한다고 하는 것처럼 야구를 은퇴하는 많은 선수들이 방송계로 진출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좋은 코치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는 추세다. 그런 면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 있는 이재원이야말로 좋은 재목인 것이다.

세 번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한화의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다. 앞으로도 몇 년은 더 유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재훈도 나이를 먹고 있고 그를 이을 포수도 양성해야 한다. 이재원이 플레잉코치 역할을 해준다면 프런트 입장에서 젊은 포수도 양성하고 필요시 즉시 투입이 가능한 백업 포수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재원은 플레잉코치 발표에 대해 “몇 달 전부터 제안이 있어서 갑작스럽지는 않았다”라고 한다. 오히려 차근히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있을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